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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s scenery

이번 달력은 제 하루를 둘러싸고 있는 일상들을 그려넣었습니다.​​

 매일 같다고 여겨지는 일상이 어쩌면 온 힘을 다해 나를 둘러싸고 있는 것이 아닐까 - 생각해봅니다. 

 보려고 하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일상의 애씀을 가만히 들여다 보며 하루 하루를 사랑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Spring

                      걷기 좋은 날

                      오래 길게 그 모습을 지키는 공간이 주는 편안함 그 사이를 걷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하루

해가 저무는 들판 

푸른 풀밭 에 빛이 떨어지는 시간마다 바뀌는 풍경 

봄빛이 만연해 지는 때 ​

봄이 빛이 하늘과 땅을 만연히 가르고 있는 어느 계절

초록의 시간

초록이 가득한 숲에서 손자들에게 god의 어머님께를 불러주시던 할아버지 그들에게서 초록이 피어난다.

Summer

여름 소리

눈도 뜨기 힘든 쨍한 여름 볕 아래 시원하게 부셔지는 파도와 뭉게진 구름들. 조금 더워도 찰나의 여름을 즐기기 위해 잠시 머무러 여름을 들어보기

맑은

바다가 맑아지고 

맑은 소리가 나고 

하늘이 맑게 개어지는 여름 ​

붉어지는

서쪽으로 향한 날 붉게 지는 노을

그리고 노을을 즐기는 사람들

Fall

넓고 깊어지는 가을   

노을이 점점 깊어진다.   

 차분히 하루를 또 녹이고 저무는 노을.  

위에서 아래로

비가 오면 숲으로. 

 질척이는 땅을 이기고 올라가면 

 신비로이 내려앉은 안개들 

 그 사이에 신비로운 말 방목의 풍경

바람의 계절

언덕 너머 너머 색이 사라진 제주에 

 은빛 바람을 일으키는 가을 

겨울 제주

춥다고 꼼짝 않던 몸이 갑갑함을 느꼈는지 하얗게 쌓인 길들을 밟고 싶어졌다. 

해야하는 일들을 잠시 미뤄둔 채 겨울 무장을 하고 길을 나섰다. 

춥다고 나서지 않았다면 보지 못했을 나의 겨울 일상. 

 기꺼이 추운 바람을 맞고 겨울을 보려고 했을 때에야 보이는 숨은 아름다움들.

Winter      

하얀 하루                

온 세상이 하얘지는 하루 아무도 밟지 않은 눈을 밟기 위해                

발걸음을 서둘러 도착하는 곳에 온 갖 겨울 -                 

2022's calend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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